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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살의 배불뚝이 남자를 만나는 28살딸 (나이차 많은 연애)

by todaybest 이슈텔러 2021. 12. 28.

딸아이가 어렸을 적 남편의 외도로 이혼 후, 남편은 새 가정을 꾸려서 나갔고, 저 혼자 면접교섭권 없이 홀로 아빠 없는 아이로 키웠습니다.  금이야, 옥이야 모든 정성을 다해, 정말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게 키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 친구 이야기가 나왔고, 남자 친구가 42살이라고 하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제 딸은 20대입니다.

 


1. 금이야 옥이야 키운 내 딸.



애 아빠가 없어도 부족하지 않게 금이야 옥이야 제가 먹을 밥 한 끼 아껴서 딸아이 한우고기 한 조각 더 먹이고, 제가 사고 싶은 옷 세벌 안 사서 딸아이 옷 한 벌 사주고 좋은 거 좋은 음식 좋은 학교 보내며 정성을 다해 키웠습니다. 하늘에서 보내준 우리 천사 딸아이는 속한 번 안 썩이고 공부도 잘해주어 서울에 좋은 대학교까지 나왔고요.


얼굴도 예쁘고 날씬해서 친구들에게 딸 사진 보여주면 오버스러운 친구들은 연예인처럼 예쁘다고 칭찬도 했네요. 학창 시절부터 성격도 구김 없고 인기도 많아서 반장도 도맡아 하고 대학교 다니면서도 전화번호도 알아가는 남자도 있었다 하고 객관적으로도 주관적으로도 참 예쁜 딸입니다. 여느 엄마들이 그러하듯 제목 숨보다 소중합니다.

 

소중하게키운내딸
소중하게키운내딸

1. 나이 많은 남자 친구

 

 

1년 동안 딸이 좋다고 따라다닌 남자와 2년 동안 사귀고 있는 건 알고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냐고 물어봐도 '몰라도 돼' 장난치며 넘겨버리고 사진도 안 보여주길래 궁금했지만 딸아이가 보여주고 싶을 때 보여주겠지 하고 참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딸아이가 나이도 있고 친구들도 하나둘씩 시집을 간다며 결혼 얘기를 꺼내길래..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 친구 얼굴 한번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잠시 뜸을 들이더니 '엄마 놀라지 마' 하고서는  '나이가 좀 많은데...' 하고는 한참 고민하더니 42살이랍니다.
너무나 놀라서 말이 안 나와왔습니다.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은 거 아니냐?' 했더니 자기도 알긴 아는데 너무너무 좋은 사람이랍니다.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준 사람이라는데, 그 말을 듣자마자 억장이 무너지며, 내가 딸아이의 인생을 이렇게 만든 것인가? 아빠의 부재가 느껴지지 않도록 제 나름 최선을 다해 노력해온 지난 세월이 물거품이 되어 지나갔습니다.
참으로 허망했습니다. 열네 살이나 어린 여자를 만나는 그 남자는 뭐하는 사람인지? 화가 나고 무엇보다도 딸아이에게 실망스러웠습니다.

 

 

(아래 사진은 실제 사진은 아닙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비슷한 사진을 넣었습니다.)

 

중국의나이차많은연애사진
중국의나이차많은연애사진

 

 

2. 사진 속의 흰머리 할아버지

 


마음을 추스르고 사진 한번 보여달라 했더니!! 주름 투성이 얼굴에 구레나룻 쪽엔 흰머리가 희끗희끗 보였습니다. 하늘이 노래졌습니다. 더군다나  같이 찍은 전신사진에는 딸이랑 키도 별 차이 안 나고, 불룩 튀어나온 배는 공집어넣은줄 알았습니다.

노안이라 45살 그이 상의 할아버지로 보이더군요.
너무 화가 나서 딸에게 '네가 뭐가 모자라서 이런 삼촌뻘 남자를 만나냐?'라고 다그쳤습니다.

너랑 이놈의 나이 차이보다 나와 이놈의 나이 차이가 덜 난다고 화를 냈더니?
딸도 화가 났는지 원래 '아빠 없는 애들은 아빠 같은 남자 찾게 돼' 있는 거라며 화를 내고,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속이 썩어 문 드려져 죽을 것 같습니다.

 

 

3. 왜 이럴까요?

 

딸이 20대 초반이라면? 그래 '당해봐야 정신 차리고 인생 경험하는 거지'라며  참을 수 있겠지만

이십 대 후반에 다 큰 얘가 왜 저러는 건지? 정말 내가 저렇게 만든 건가 싶어서 속이 상해 눈물만 납니다. 딸을 정신 차리게 만들고 헤어지게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둘이 결혼하는 꼴은 절대 못 보겠습니다.


저 남자는 14살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정신 나간 놈이고, 내 딸은 14살 많은 남자 좋아하는 정신 나간 년이고

남자도 그쪽 집안에선 귀한 아들이겠지만, 내 딸도 나한테 너무 귀해요.


다른 게 있다면 ?

남자 쪽 집안에선 여자가 14살이나 어리다고 하면은 나이 차이가 좀 나지만 너네가 좋다면 잘 살아봐라 하며 '40넘은 내 아들 장가 못 갈 줄 알았는데', '예쁘고 젊은 며느리 들어온다' 내심 좋아할 수도 하겠지만 저는 그렇겐 절대 못하겠습니다.

베트남 여자 돈 주고 데려와 결혼할 수준의 남자가 우리 딸과 결혼하겠다는 것을 보는 심정입니다.  아직 창창한 20대인데 지금 헤어지고 새로운 사람 만나서 3년 연애하고 결혼해도 늦지 않은 나이인데. 저의 이혼으로, 아빠의 부재를 느끼고 빈자리를 찾는 거라면 딸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어루만져주어야 하나요? 부탁합니다.


 

[ 출처 ]

 

https://pann.nate.com/talk/364068810

 

42살 남자 만나는 28살 딸.. 미치겠습니다 도와주세요

딸아이 어렸을적 남편의 외도로 이혼 후 남편은 새 가정을 꾸리고 면접교섭 없이 아빠없는 아이로 키웠습니다 애 아빠가 없어도 부족하지 않게 금이야옥이야 제가먹을 밥한끼 아껴서 딸아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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