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목욕탕 의자에 앉아서 샤워하는 걸 선호하여 앉는 의자에 앉았지만, 일어나니 의자가 딸려오는 겁니다. 119 긴급구호를 신청해야 하지만 창피해서 참아보기로 했는데 와이프가 거기를 손으로 팍! 하늘이 노래졌습니다.
1편부터 보신 분이 아니라면 1편부터 보고 오셔야 됩니다.
2021.12.21 - [오늘의베스트] - 목욕하다가 고자 될 뻔한 썰-01
1.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의자인지?
완전히 똑같지 않지만 대충 저렇게 생겼습니다. 구멍이 크진 않고 새끼손가락 정도는 통과는 크기인데, 대체 저도 저기에 X알이 왜 꼈는지 모르겠습니다.
2. 손바닥으로 내려쳤다는 게 무슨 말인지?
와이프가 의자를 내려쳤다는 게 아니라 제 불알을 내리친 겁니다. 제 거기를 풀 스윙으로 내려쳐서 뺀 겁니다.
제가 욕실 바닥에 무릎 꿇고 상체는 변기에 엎드린 자세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와이프 입장에선 의자 바닥 부분이 보일 테고 그 상태로 식용유 붓고 빼려고 시도한 겁니다.
이 사태의 주범이 말하기를, 처음에는 손가락으로 밀어서 뺄려고 하는데, 제가 막 몸을 틀면서 피하고 비명 지르니깐 밤중이라 딴 집에 다 들를까 봐 그냥 빨리 끝내야겠다 싶어서 힘줘서 손바닥으로 거길 내려치고 뭉개듯이 뺏댑니다.
그 직후 제가 눈깔 뒤집히고 헥헥대면서 바닥에 나뒹구니깐, 그때 돼서야 자기가 한 짓을 깨닫고 멘붕 와서 옆에서 같이 울었답니다.
3. 마지막으로 추가 썰 풉니다.
- 사건이 있던 날 밤
남성이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치명타를 입은 상태라 그날 밤은 하체에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치고 다리 V자로 만들고 잤습니다... 자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후딱 일어나니깐 와이프가 잠도 안 자고 아이스팩 가져와서 거기다가 문지르고 있더군요;고맙긴 한데 불 다 끄고 그 짓을 하니깐 처음에는 식겁했습니다. 괜찮으니깐 그만하고 자라고 했는데도 원래 제말을 1도 안듣는애라 결국 포기하고 그냥 잤습니다. - 그다음 날 아침
제가 원래 와이프보다 출근시간이 1시간 빨라서 먼저 집 나가려는데 평소에 일어나지도 않던 애가 절 붙잡고 거길 보여달라네요 순간 미친 건가 싶었는데 시간 없는데 놔줄기미도 안 보이고 아예 물먹거릴려고 하길래 어쩔 수 없이 현관에서 바지 벗고 거기 검사당했습니다. 신혼 때도 이렇게까지 신경 써준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신경 써준다는 게 왜 하필 그 부위인지 모르겠습니다. - 오늘 병원
걱정 반 와이프 등쌀 반으로 해서 어제 대학병원 예약하고, 오늘 반차 쓰고 다녀왔습니다. 와이프한테 검사당하고 의사 앞에서 또 거기를 까고, 와이프는 식용유를 칠했는데, 이 양반은 무슨 버터 같은걸 바르고. 알보다 큰 초음파 기계로 거길 검사당하는 치욕을 당했네요. ㅠㅠ 검사 결과 큰 이상은 없고 통증은 시간 지나면 가라앉을 거라더군요. 마지막으로 의사가 차라리 그럴 때는 쪽팔림 감수하고 119 부르랍니다. 저랑 비슷한 사고로 병원 오는 사람들이 꽤 많답니다. 저희가 시도했던 방법이 웬만하면 절대 해서는 안될 짓이었고, 최악의 경우엔 쇼크사, 살아도 파손부위 제거하고 인공물 넣는 수술받았을 거고, 저는 정말 운 좋은 거라고 하시네요; 진짜 이건 남녀노소 구분 없이 반드시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잠깐의 쪽팔림을 감수하면 제가 겪은 고통과 치욕을 피해가질 수 있습니다.
[출처 및 관련자료]
http://pf.kakao.com/_ZfBGb/9184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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